[이우153= 송정명 기자]
'세계의 슈퍼마켓'이라 불리는 중국 이우 시장이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국내 유통업계에 새로운 기회와 동시에 막대한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이우시는 체계적인 B2B 플랫폼 구축을 통해 한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는 이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로 요동치는 국내 내수 시장의 경쟁 심화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 이우 시장은 전 세계 소매 상품의 허브로서 방대한 상품 구색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최근 이우시는 한국 시장 개척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한국과의 경제적 관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2025년 4월, 미래오성그룹은 잉커 한국지사 및 글로벌 중한 무역 서비스와 손잡고 한국에 '중한 국제무역 B2B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플랫폼은 이우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통합적인 경로를 제공하며, 물류, 브랜드 육성, 무역 실행 및 금융 서비스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시스템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려는 이우시의 전략적 의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중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 가속화는 국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향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내수 시장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과 같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초저가 공세'를 펼치며 국내 소상공인과 유통업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직접적인 소비자 연결을 통해 관세 면제 혜택과 상대적으로 낮은 안전 검증 기준을 활용하여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 업체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실정이다.
한편, 이우 시장 내에서는 약 1,300여 명의 한국 상인들이 주로 무역업에 종사하며 이우의 상품을 한국으로 유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이우 시장의 강점을 활용하여 비즈니스를 영위했으나,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국제 정세의 변화는 이우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이들 한국 상인들에게도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우 시장 상인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에 대해 공개적으로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비공개적으로는 무역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우 시장은 '전 세계의 마트'로서 미국 외 다른 국가들로의 판로 개척을 통해 무역 갈등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 시장은 이우 시장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신규 판로 개척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나아가 한국을 교두보 삼아 해외로 진출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전략도 나타나고 있어, 한국은 이들에게 중요한 글로벌 무역 거점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 이우 시장과 한국 시장의 관계는 이우 시장의 적극적인 한국 진출 노력과 그로 인한 한국 시장의 경쟁 심화, 그리고 기존 이우 시장 내 한국 상인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우 시장은 한국을 중요한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무역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